2002 한ㆍ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거장 거스 히딩크(63)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28일 연인 엘리자베스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위대한 업적이다. 한국 축구에서 매우 자랑스러워 할 일"이라면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애쓴 대한축구협회와 코칭스태프, 축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거대한 업적을 이뤘다"고 거듭 강조했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도 '사제의 연'을 이어갔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도르트문트)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나타냈다.
29일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주최하는 히딩크 초청 만찬에서 애제자들과 만남을 앞둔 그는 "한국이 낳은 축구 선수 중에서 야망과 목표를 달성한 성공적인 축구 선수들이다. 그 친구들을 보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게는 특별한 느낌이 있다. 지금이라도 보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에 다시 한국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사랑하는 나라에 왔다"면서 "친구들과 많은 어린이를 만날 것"이라고 변함없는 한국 사랑도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내달 1일과 2일 히딩크재단이 건립한 시각장애인 전용 풋살경기장 드림필드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일주일간 국내에 머문 뒤 5일 또는 6일께 출국할 예정이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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