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로 돌아간 모습이다. 한달 내내 1,400선을 두고 실랑이를 벌였지만 6월 코스피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약보합(-0.1%)에 그쳤다. 수급의 키는 여전히 외국인이 쥐고 있었다. 3월 저점대비 40%가 넘는 상승에 따른 부담, 북핵 리스크,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상품가격 급등이 변수였다. 7월 예정된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지루한 장세 탈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쌍용은 유가증권시장 월간(6.1~26) 상승률 1위(46.4%)에 등극했다. 지난 5월 GS에 인수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쌍용 인수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GS에게도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월간 상승률 3위에 오른 화승인더는 아디다스그룹의 주문자상표부착(OEM)업체로 선정되면서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관련업체의 지분인수도 실시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신규필름 코팅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 상승 여지가 남아보인다.
반면 깜짝 실적으로 관심을 받았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업체 참앤씨는 유상증자로 인해 월간 하락률 4위(-32.8%)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글로웍스가 월간 상승률 1위(146.3%) 자리를 꿰찼다. 몽골의 금광보유업체(랜드몽골리아) 지분을 인수하고, 몽골 정부로부터 채굴 면허까지 획득한 상태라 금광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공모에 삼성전자와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가한 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동안 위세를 떨쳤던 우주항공 테마는 빛이 바랬다. 비츠로테크(월간 하락률 3위) 쎄트렉아이 등 관련 종목은 6월 내내 조정을 받으며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쎄트렉아이는 6월말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장현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을 고려해 종목 선택을 할 시점"이라며 "기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기술(IT) 업종과 중국 정부의 내수소비 부양정책의 수혜를 누릴 종목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도움말=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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