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 장자연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가 일본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중 제3국행을 타진했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도쿄(東京) 북부 나가노(長野)현 하쿠바(白馬)에 거주했으며, 주일 한국대사관을 제외한 다른 나라 대사관에 전화해 실명을 밝히고 "이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이 일본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자 제3국행을 모색했던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또 김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 접대가 장씨 자살의 원인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경찰은 한국에서 온 김씨의 지인이 그를 만나려는 것을 알아채고 지인을 미행해 24일 도쿄의 한 호텔에 나타난 김씨를 체포했다. 이 지인은 김씨의 도피 생활을 돕기 위해 일본을 두 번째 방문했다가 경찰의 추적을 받았다. 3월 4일 일본에 입국한 김씨는 사흘 후 장씨가 자살하고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의 수사 당국이 자신을 추적하자 일본에서 도피 생활을 해왔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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