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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태권도선수단 '민간 외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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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태권도선수단 '민간 외교사절'

입력
2009.06.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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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하는 거지?(Are you kidding?)" "아냐, 진짜 손태진이야!(No, that is really Son.)"

태권도가 좋아서 한국을 방문한 파란 눈의 미국 소년 데븐 버릴(9)과 알렉스 인그램(11). 이들은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의 주인공 손태진(21ㆍ삼성에스원)을 보자 입을 쩍 벌렸다. 손태진에게서 직접 태권도 지도를 받은 이들은 "굉장히 흥분되고 즐겁다(very exciting and fun)"며 활짝 웃었다.

24일 용인 삼성 트레이닝센터. 삼성에스원 태권도 선수단 12명이 미국 포틀랜드에서 온 태권도 수련생 15명을 지도했다. 2007세계선수권자인 이성혜와 손태진 등은 민간 외교 사절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하나 둘 셋 넷!" 한국말로 준비운동을 시작한 버릴과 인그램 등은 손태진 등과 겨루기를 통해 태권도의 진수를 배웠다.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던 버릴은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으며 "한국 최고"를 외쳤다.

인그램의 아버지 앨런(55)은 "아들이 태권도를 배우면서 예의 바르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변했다. 아들의 달라진 모습을 본 뒤 나도 2년 전부터 태권도에 입문했다"며 태권도 예찬론을 펼쳤다. 태권도의 위상이 종주국인 한국보다 미국에서 훨씬 높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미국인을 지도한 손태진은 "태권도를 경험하고자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 한국까지 찾아온 게 대단하다. 이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얼굴에 흐르는 땀을 훔쳤다.

용인=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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