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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중년여성에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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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중년여성에도 효과

입력
2009.06.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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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가다실'이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에게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가다실은 그 동안 젊은 여성에게만 백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국립암센터 누비아 무뇨즈 박사팀은 1,9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자궁경부 질환 및 생식기 사마귀 병력이 없는 24~45세 여성에게 91%의 우수한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의학저널 '란셋'에 최근 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식기 사마귀나 자궁경부 질환 병력이 없는 24~45세 여성을 대상으로 6개월 간 3회의 가다실 접종 완료 후 2.2년 간 추적 조사했다. 가짜 약군에서는 41건 자궁경부 질환 및 감염이 보고된 반면, 가다실 접종군에서는 4건만이 관찰됐다.

생식기 사마귀나 자궁경부 질환 병력이 없는 24~45세 여성은 가짜 약군 대비 91%의 예방효과가 입증됐다.

무뇨즈 박사는 "30, 40, 50대 여성에게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이로 인한 질환 발병 가능성이 있는 만큼, 24~45세 여성이 HPV 예방백신 접종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암 예방 백신인 가다실은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2007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가다실은 9~26세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생식기 사마귀 예방을 위해 접종할 수 있다.

자궁 입구(경부)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거의 HPV 감염(90~98%)으로 발병해 다른 암과 달리 HPV를 막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4,000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로 진단을 받으며 매일 3명 꼴로 사망한다.

자궁경부암 주요 원인인 HPV는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질암, 외음부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음경암, 두경부암 일부 등 다른 암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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