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5만원권의 지폐 중간이 벌어지는 현상이 발견되면서 제작상 오류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은행은 "위조방지를 위한 특수제작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긴 현상"이라며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부분은 5만원권 앞면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위치한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일명 모션). 띠선의 위나 아래 끝부분을 두 손으로 쥐고 살짝 오므리면 지폐 중간이 두 갈래로 벌어진다. 일각에서는 "돈을 오래 쓰다보면 자연히 벌어질 수도 있는데 혹시 자동화기기 같은 데서 오류가 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한은은 24일 "제작상 오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위조방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띠선을 아예 인쇄 전 단계인 종이 제작과정에서 종이 가운데 삽입한 데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한은은 "실제 스웨덴과 멕시코 지폐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됐지만 아직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보고된 바 없다"며 "조만간 나올 미국 100달러 지폐에도 이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은 지폐 사이가 많이 벌어진 상태에서도 자동화기기 이용에 지장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조폐공사에 의뢰해 추가 실험을 하기로 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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