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캔버스에 유화, 73x92㎝, 오랑주리미술관 소장
19세기말 파리 부르주아 가정의 필수품이었던 피아노 앞에 함께 앉아 있는 두 여성은 화가이자 컬렉터였던 앙리 르롤의 딸들이다. 자매의 은은한 미소, 서로 대비되는 옷의 색깔, 그리고 벽에 걸린 드가의 그림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평온한 일상의 한때를 보여준다. 르누아르는 르롤이 주최한 예술인들의 파티에 단골로 참석하며 친분을 쌓았고 르롤 가족의 그림을 여러 점 그렸는데, 그 중에서도 이 그림을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 걸어놓았다. 마네의 조카딸인 줄리 마네는 이 그림을 보고 "아저씨네 집 거실에는 예쁜 것들이 너무 많다"며 감탄했다고 한다.
5.28~9.23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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