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14년만에 오너체제로 공식 복귀했다.
도요타는 23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창업주 가문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ㆍ53ㆍ사진) 사장 등 새 임원 인사를 확정하고 대대적인 생산ㆍ영업체제 개편을 발표했다.
부사장에서 승진한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도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고 도요다 기이치로의 손자. 도요타 자동차의 전신인 도요타자동직기를 창립한 도요다 사키치의 증손자이다.
도요타는 1995년을 끝으로 창업주 일가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전문경영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경영난이 가중되자 아키오 사장이 지난해 12월부터 경영 전면에 나섰으며, 이번에 사장까지 맡게 된 것이다..
주총을 계기로 도요타는 4,369억엔(5조9,270억원) 적자 경영을 만회하기 위해 연 300만대의 생산 감축 속에서도 소비자 요구에는 발 빠르게 대응하는 생산ㆍ판매 체제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창업가 출신으로는 14년만에 경영을 책임지는 도요다 새 사장은 이를 위해 "현장의 힘을 되살리자"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기존 조직을 부사장이 본부장을 맡는 해외 4개 지역본부와 영업기획본부 체제로 바꾸고 상품개발본부를 신설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영업기획본부' '미주 본부' '유럽ㆍ아프리카 본부' '호주ㆍ아시아ㆍ중근동 본부' 체제에서 ▦북미 ▦유럽 ▦호주ㆍ아시아 ▦중근동ㆍ아프리카ㆍ중남미로 지역 본부가 한 곳 늘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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