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5월4~15일 전국 중ㆍ고교생 1,3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도 청소년 부패 인식도 조사 결과, 1,020명(76.8%)이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부패하다'는 321명(24.2%), '부패한 편이다'는 699명(52.6%)이었다. '전혀 부패하지 않다'와 '부패하지 않은 편이다'는 답변은 각각 19명(1.4%)과 35명(2.6%)에 그쳤다. '보통이다'는 255명(19.2%)이었다.
2007년 같은 조사에서 '부패하다'는 답변은 75.8%로 비슷했으나, '앞으로 부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07년 37.2%에서 올해 51.7%로 크게 늘었다. 우리 사회가 부패한 이유에 대해선 '학연 지연 등을 중시하는 사회풍조'(34.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부패가 감소하지 않는 이유로는 '법을 어겨도 처벌이 가벼워서'(5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패가 가장 심각한 분야로는 정당ㆍ입법(72.1%), 행정기관(24%), 언론(23.3%), 교육(21.6%) 순으로 꼽혔다.
학교 촌지 관행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묻는 질문엔 35.3%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심각하지 않다'는 답변은 18.1%, '보통이다'는 48.4%였다. 학부모가 된다면 촌지를 줄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선 '주지 않겠다'는 답변이 90.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주겠다'는 응답은 9.9% 뿐이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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