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이후 2010학년도에 처음으로 학부생을 모집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GIST는 또 미국식 에세이를 서류전형에서 반드시 제출토록 해 주목된다.
23일 GIST에 따르면 내년 입시에서 수시모집(80명)과 정시모집(20명) 모두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구술시험으로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입학사정관이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단 각 서류의 입학사정 관 반영 비율은 입체적 평가를 위해 고정하지 않기로 했다. GIST 입학전형관리위원회는 교육학, 심리학, 통계학, 데이터베이스 전문가 등 4명의 전임 입학사정관과 전임교원 중 위촉된 8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된다.
미국 대학 입학전형과 유사한 에세이가 필수제출 서류에 포함된 게 두드러진 특징이다. 지원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되는 주제에 관해 일정 분량 내에서 직접 작성한 에세이를 제출해야 한다.
GIST는 본인이 직접 작성했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2단계 구술시험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GIST 측은 "기존의 정형화 한 형식의 자기소개서를 대체해 지원자의 지적 능력, 독서 경험, 문장 표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전공과목이 영어 강의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수시에서는 공인영어성적(TOEIC, TOEFL, TEPS, IELTS 중 택 1)도 반드시 제출토록 했다. 단 몇 점 이상 합격식의 단순 기계적 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다.
정시에서는 수능 외국어 영역을 반영하기 때문에 공인영어성적은 선택 사항이다. 1단계 서류전형을 통해 각 모집단위 최종합격자 수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 구술시험에서는 수학 1문제와 과학 4과목 중 지원자가 선택한 1과목 1문제를 골라 한 명당 20분 내외로 질의 응답을 실시한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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