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여파의 최후 수혜자는?
제109회 US오픈골프대회가 폭우로 나흘째 파행 운영되면서 대회가 예정보다 하루 늦은 닷새 만에 챔피언을 가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폭우 때문에 변수가 많이 생긴 가운데 무명의 루카스 글로버와 리키 반스,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등이 우승경쟁을 벌였다.
글로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골프장 블랙코스(파70)에서 재개된 4라운드 경기에서 23일 0시 현재 8번홀까지 마친 가운데 중간합계 5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글로버는 전날 3라운드까지 7언더파로 반스에 1타 뒤졌지만 반스가 4라운드 초반에 5타를 잃는 부진에 힘입어 선두를 달렸다.
2005년 후나이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올린 뒤 우승이 없는 글로버가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은 것. 2002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프로 데뷔 이후 주로 2부 투어에서 활동했으며 US오픈 지역예선을 거친 반스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며 선전했다.
메이헌은 4라운드 9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중간합계 2언더파를 기록했지만 선두그룹이 타수를 까먹으면서 역시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분발했다. 우즈는 14번홀까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로 선두를 추격하는 뒷심을 보였다. 나란히 왼손잡이 골퍼인 필 미켈슨(미국)과 마이크 위어(캐나다)도 9번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했다.
재미동포 앤서니 김(24)은 16번홀까지 2오버파 20위권, 9개홀을 끝낸 최경주(39)는 10오버파로 하위권에 처졌다.
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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