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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시대 개막/ 36년만의 고액권… 소비 패턴 변화 등 '생활 속 작은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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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시대 개막/ 36년만의 고액권… 소비 패턴 변화 등 '생활 속 작은 혁명'

입력
2009.06.2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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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40년 만에 나오는 첫 고액권인 만큼, 5만원권에 쏠리는 사회적 관심도 각별하다. 신권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변화가 있을지 등 발행을 앞 둔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가까운 은행 지점에만 가면 바꿀 수 있나.

"그렇다. 전국 거의 모든 은행과 우체국의 본점과 지점 입출금 창구에서 5만원권 교환이 가능하다. 5만원권을 바꿔주는 은행은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ㆍ씨티ㆍSC제일 등 시중은행과 농협ㆍ수협ㆍ기업은행 등 특수은행, 대구ㆍ부산ㆍ광주ㆍ제주ㆍ전북ㆍ경남 등 지방은행 등이다. 다만, 산업ㆍ수출입 등 일부 특수은행과 HSBC같이 지점 형태로 들어와 있는 외국계 은행에서는 불가능하다.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도 안 된다."

-1인당 교환액에 제한이 있나.

"없다. 다만, 발행 첫날(23일) 대량을 바꾸고 싶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교환 수요가 폭증할 경우, 지점마다 한도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들은 첫날 수요에 대비해 각 지점 별로 1,000장(5,000만원)에서 2,000장(1억원)가량을 준비해 둔 상태다. 한국은행 본점과 지점에서도 교환이 가능하지만, 1인당 20장(100만원)으로 제한된다."

-현금 입출금기(ATM)에서도 찾을 수 있나.

"당분간은 일부 지점의 일부 기계에서만 가능하다. 5만원권 교환기능을 설치하는 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은행들은 주로 대도시권 주요 지점에 우선 지점별로 ATM기 1대씩에만 교환이 가능하도록 준비해 놓은 상태다. 일단은 우리은행 300대, 국민은행 250대 정도로, 은행들은 차츰 가능한 기계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인출 한도는 기존처럼 1회 100만원, 1일 600만원까지다. 당분간은 창구를 직접 찾는 편이 낫겠다. 다만, 우체국은 전국적으로 2,300대에서 교환이 가능해 사정이 훨씬 낫다."

-앞 번호 지폐는 어떻게 구하나.

"예전처럼 한은에서 선착순으로 교환해주지 않는다. 1~100번까지는 한은 박물관에 전시되고 101~2만번까지가 인터넷 경매를 통해 공급된다. 경매는 조폐공사가 주관하며, 7월중 경매 방식이 발표될 예정이니 좀 더 기다려야 한다. 방식이 경매인 만큼, 입찰액을 높게 부를수록 낙찰확률이 높다. 과거 1만원짜리 앞 번호는 수백만원대에 낙찰된 바 있다."

-위조지폐는 어떻게 구별하나.

"5만원권에는 모두 16가지 위조 방지장치가 들어 있다. 일반인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식별 장치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띠형 홀로그램(앞면 왼쪽 끝), 지폐를 위아래로 흔들면 은선에 새겨진 태극무늬가 좌우로 움직이는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앞면 중앙 왼쪽), 신사임당 초상의 숨은 그림(홀로그램과 은선 사이의 흰 부분), 기울기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50000 표시(뒷면 오른쪽) 등이다."

-10만원권은 언제 나오나.

"사실상 정부 방침으로 발행이 중단돼 이번 정부 임기 중에는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다만 물가나 소비규모 팽창 수준을 감안하면 여전히 필요성이 적지 않은 만큼, 5만원권이 인플레 유발 같은 큰 부작용 없이 유통된다면 언제든 발행 재개가 검토될 수도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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