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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민호 끝내기 홈런, 갈매기 3연승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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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민호 끝내기 홈런, 갈매기 3연승 날다!

입력
2009.06.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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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1사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부산 사직구장에 잠시 뒤 '부산 갈매기'가 울려 퍼졌다. 팬들의 함성이 하늘을 찌르는 그라운드에는 대역전승의 주인공 강민호(24)가 동료들의 물세례 속에서 껑충껑충 뛰었다.

롯데가 19일 부산 KIA전서 강민호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드라마의 시작은 KIA 2루수 김종국의 뼈아픈 실책에서 비롯됐다. 롯데 카림 가르시아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가 김종국의 글러브에 맞고 나오면서 롯데에는 서광이, KIA에는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후 2사 뒤 김민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때리면서 롯데는 2사 1ㆍ3루의 희망을 이어갔다. 다음 타석은 정보명. 정보명은 유격수 방면으로 깊숙한 내야안타를 쳐 스코어는 기어이 3-3 동점이 됐다.

진짜 '사건'은 그 다음이었다. 벤치를 지키다 9회초 대수비로 포수 마스크를 쓴 강민호는 KIA 마무리 한기주를 상대로 단단히 일을 냈다. 2사 1ㆍ2루에서 초구 슬라이더(시속 136㎞)를 공략, 비거리 115m짜리 좌중월 3점 홈런을 쏘아올린 것. 끝내기 홈런은 시즌 3호이자 통산 203호다.

강민호 개인으로는 데뷔 후 처음. 한기주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어뜨리는 사이 강민호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입을 벌린 채 그라운드를 돌았다. 경기 후 강민호는 "오늘 끝내기 홈런은 끝까지 관중석을 지켜준 부산팬들의 몫"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까지 6위였던 롯데는 3연승에 성공하면서 공동 4위(삼성)로 도약,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 롯데가 4강에 진입하기는 지난 4월9일 잠실 LG전(공동 3위) 이후 71일 만이다.

LG도 잠실 삼성전서 역전쇼를 펼쳤다. 1-4로 뒤지던 LG는 8회말에만 4득점, 5-4로 이겼다. 2-4로 따라간 1사 1ㆍ3루에서 대타 이진영이 우월 3점 홈런을 작렬, 승부를 뒤집었다. 최하위 한화는 목동에서 히어로즈를 4-1로 제압, 목동 5연승을 달렸다. 선발 안영명이 8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 6승(3패)째를 수확했다. 인천에서는 SK가 선두 두산에 8-4로 승리,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2위를 지켰다.

부산=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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