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기 이용시 출발 지연과 결항을 경험했다면, 이는 대부분 날씨와 기상여건과 같은 불가항력적 원인 때문인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항공기 고장이나 정비 결함으로 지연 및 결항된 경우는 1,000번 비행에 한두 번 꼴로 우리나라 국적기의 정시 운항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악천후 조건을 제외한다면 외국 국적기를 탈 때 보다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이 정시운항 가능성은 크다.
국토해양부는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지난해 전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종별 15분 이상 지연 및 결항률'에서 우리 국적 항공사가 8개 기종 가운데 5개 종에서 세계 최저 지연ㆍ결항률을 나타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항공기 제작사는 지난 2005년부터 연간 비행 횟수가 5,000회 이상인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고장으로 인한 15분 이상 출발 지연 및 결항률에 대한 분석 자료를 발표해 오고 있는데, 대한항공의 경우 운항중인 5개 기종 중 4개 기종(B737-800, A300-600, B777, B747-400)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연ㆍ결항률을 보였고, 나머지 1개 기종(A330)은 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운영 중인 6개 기종에서 1개 기종(A330)에서 가장 낮은 지연ㆍ결항률을 나타냈고, 나머지 5개 기종도 모두 5위 안에 들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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