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함대' 스페인이 세계 축구사를 새롭게 써내려 가고 있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2-0으로 꺾고 3전 전승으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A매치 15연승을 기록, 브라질과 프랑스(이상 14연승)가 갖고 있던 A매치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3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A매치 연속 무패 신기록(브라질)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해 6월 비엔나에서 열린 2008 유럽선수권 결승에서 러시아를 3-0으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15경기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스페인은 2006년 11월 루마니아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패배한 후 A매치에서 32승3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 5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가 유도해낸 페널티킥 찬스를 무산시킨 다비드 비야는 1분 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남아공 골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알베르트 리에라(리버풀)가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그대로 왼발 터닝슛, 남아공 골네트 오른쪽 구석을 가른 것.
컨페드컵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비야는 팀 동료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토레스와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는 후반 27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스페인은 2009 컨페드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8골을 넣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남아공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확인시키고 있다. 스페인은 25일 오전 3시30분 불룸폰테인에서 열리는 준결승에서 A매치 연속 무패 신기록에 도전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