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 주요20개국(G20) 체제를 통한 거시정책 공조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21일 세계은행(WB)과 재정부가 공동개최하는 'WB개발경제컨퍼런스(ABCDE)' 개막(22일)을 앞두고 배포한 개회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가 국제공조를 위한 중심 역할을 지속하도록, 한국은 내년도 G20의장국으로서 협조체계를 공고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특히 G20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에 대해 ▦개도국과 선진국의 가교로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충실히 조율하고 ▦10위권 경제 위상에 걸맞게 개도국 경제개발 지원 및 빈곤문제, 기후변화 등 국제적 공동과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장관은 아울러 이번 경제위기를 계기로 세계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자유무역과 투자진작을 통한 세계경제의 확대 균형 도모, 저개발국가의 빈곤퇴치 지원 등 선진국-개도국간 소득불균형 해소 등의 과제를 공동 해결할 것을 제안한다.
'동아시아의 교훈과 세계 경제위기'를 주제로 24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이번 ABCDE에는 앤 크루거 존스홉킨스대 교수, 사이먼 존슨 MIT교수, 저스틴 린 WB 부총재, 올리비에 블랑샤 IMF수석이코노미스트 등 세계적 석학과 경제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