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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작은 거인' 별명 공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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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작은 거인' 별명 공안통

입력
2009.06.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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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는 올해 1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되기 전까지는 특별히 화려한 이력을 찾아보기 힘든 평범한 코스를 밟아왔다. 법무부나 대검의 핵심보직도 거치지 않은 채 5개월 만에 검찰의 '빅4'요직이라는 서울중앙지검장에서 바로 검찰 총수까지 오른 경우는 검찰 역사에서 사실상 천 내정자가 유일하다.

천 내정자는 검찰 내에서 전형적인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1999년 대검 공안1과장과 2001년 서울지검 공안부장, 2002년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내는 등 지방 부장검사 승진 이후 대부분을 공안 관련 보직만 맡아왔다. 지난해 수원지검장 재직 시절에는 대표적 공안사건인 '원정화 간첩사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천 내정자는 작은 키에 업무처리는 꼼꼼하고 치밀해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다. 온화한 성품에다 합리적이라는 평이다. 역시 공안통인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장 인사 때는 청와대의 의중과 달리 김 장관의 적극 추천에 따라 임명됐고 이번에도 김 장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천 내정자는 21일 대검 대변인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책임이 막중하다"며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청와대의 발표 직전에 내정 소식을 통보받았다는 천 내정자는 "아직 내정자 신분이라서 소감을 말씀 드리기 이르고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충남 논산ㆍ52 ▦경기고ㆍ서울대 법대, 사시 22회 ▦여주지청장 ▦대검 공안1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울산지검장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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