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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상금 1억' 명인을 향한 명승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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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상금 1억' 명인을 향한 명승부 시작됐다

입력
2009.06.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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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국내 최대 기전인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이 드디어 다음주에 개막한다.

22일부터 열리는 통합 예선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 238명 가운데 군복무 중이거나 와병, 해외체류 등으로 휴직 중인 기사들을 빼고는 거의 전원이 참가하며 여기에 아마추어 대표 4명까지 포함, 사상 최대 인원인 217명이 출전한다.

통합 예선은 22일부터 30일까지 5회전에 걸쳐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선 첫날인 22일 오후 1시부터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1회전 작은조 대국 40판이 벌어지고 둘째날인 23일 나머지 33판이 이어진다. 이후 24일부터 30일까지 2~5회전이 잇달아 열려 본선진출자 9명을 가린다.

23일에는 오후 1시 대국 시작 전에 대회 주최사인 한국일보사와 바둑TV, 후원사인 하이원리조트,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기원 등 관계사 대표와 출전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공식 개막식이 열린다.

특히 올해부터는 명인전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들에게 참가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에 과연 이들이 프로들 틈에서 얼마나 기량을 발휘할 지 관심을 모은다. 얼마 전에 열렸던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는 아마추어 선수가 한국과 중국 프로 기사를 잇달아 격파하고 본선32강까지 진출해 화제가 됐었다.

통합예선에 출전할 아마추어 대표 4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예선을 통해 선발한다. 온라인 예선은 이미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사이버오로에서 치러졌다.

사이버오로 공인 유단자 4백14명이 출전, 열전 끝에 오프라인 예선 진출자 8명을 선발했다. 이들이 20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대한바둑협회가 선정한 전국아마랭킹 24강과 함께 32강 토너먼트를 벌여 통합예선에서 프로 기사들과 기량을 겨룰 최종 진출자 4명을 가린다.

올해 통합예선에서는 또 강자들이 초반에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상위랭커 27명을 각 조별로 3명씩 분산해 추첨했기 때문에 예선 종반에 접어들면서 더욱 박진감 있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훈 최철한 조한승 목진석 등 상위 랭커들이 과연 얼마나 예선을 통과할 지 주목된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지석 한웅규 박정환 강유택 한상훈 등 신예 강호들의 본선 진입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 달 중 통합예선이 끝나면 7월14일부터 본선리그가 시작된다. 올해부터 본선리그 진행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지난 기에는 10명이 풀리그를 벌여 1, 2위가 결승5번기로 우승자를 가렸지만 이번 기에는 6명 2개조 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선시드 배정자 3명과 올해 예선통과자 9명이 6명씩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여 각조 1, 2위가 결선토너먼트에 진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결선토너먼트 1차전(4강전)은 3번기, 2차전(결승전)은 5번기로 진행하며 결선토너먼트 진출자 4명 모두 차기 대회 본선시드를 받는다.

리그전 경기 방식의 특성상 리그 후반에 접어들어 이른바 사국(死局)이 많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승리 수당제를 도입했다. 승자 150만원, 패자 70만원으로 승패에 따라 대국료에 차등을 둔 것이다. 본선리그 하위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좀더 열심히 대국에 집중하도록 유도키 위한 장치다.

최근 바둑계에 화제가 되고 있는 랭킹 1위 이세돌의 휴직이 올해 명인전 대회 운영에도 약간의 영향을 미쳤다. 명인전은 35기부터 선수권전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전기 우승자도 다음 기에는 본선리그부터 출전해야 한다.

그래서 작년 대회 본선리그 서열 1, 2, 3위인 이세돌 강동윤 원성진에게 올해 대회 본선 시드를 배정했다. 한데 이세돌이 휴직으로 인해 다음 달부터 모든 국내 기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본선 시드에 결원이 생긴 것. 이에 따라 지난 기 본선 리그 서열 4위인 이창호가 시드권을 승계했다.

7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본선 대국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치러진다. 각자 기본생각시간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점심 시간은 12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본선 대국은 인터넷이나 케이블TV를 통해 쉽게 관전할 수 있다.

바둑TV가 본선 및 결선 토너먼트의 주요 대국을 오후 1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사이버오로 타이젬 한게임바둑 등 주요 인터넷사이트에서도 모든 대국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일보에는 22일자부터 스포츠면에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주요 대국의 기보와 해설이 게재된다.

박영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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