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경기 전 올시즌 에이스로 떠오른 좌완 이현승(26)에 대해 "변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라며 "매 경기 투구 패턴의 변화로 타자들과의 수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고 극찬했다. 2006년 입단한 이현승은 2007년까지는 불펜으로 나서다 이광환 전 감독의 중용으로 지난해 선발 겸 불펜으로 전환했고, 올해 들어 붙박이 선발을 꿰찼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이현승이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현승은 18일 목동 SK전에서 선발 7과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승은 9승(4패)으로 두산 임태훈과 함께 다승 1위가 됐고, 선발투수로는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주인공이 됐다. 이현승은 경기 후 "마지막에 힘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115개까지 던지고 내려오려 했는데 공교롭게도 김연훈에게 홈런을 맞은 공이 115개째였다. 15승보다는 몸 관리를 잘해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투구에 머리를 맞은 후유증으로 지난 14일 부산 롯데전 이후 4일 만에 출전한 송지만이 펄펄 날았다.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송지만은 2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4타수 3안타 5타점)로 맹활약했다. 송지만은 홈런, 단타, 3루타를 때린 뒤 사이클링 히트를 기대했으나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대기록 작성엔 실패했다.
KIA는 잠실에서 선두 두산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KIA는 2-2이던 9회초 나지완과 홍세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KIA 선발 서재응은 최고구속 149㎞의 강속구와 현란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마무리투수 한기주는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홍성흔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삼성에 9-6 역전승을 거뒀다. 홍성흔은 7회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대전에서 꼴찌 한화를 12-6으로 대파하고 최근 5경기 4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환희 기자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