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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 아래 묻혔던 역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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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 아래 묻혔던 역사 '부활'

입력
2009.06.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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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건설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에 역사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에 당초 녹지ㆍ편의시설 위주의 공원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변경, 역사문화공원(조감도)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동대문운동장을 헐어낸 자리에서 서울성곽과 옛날 토목건축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유구(遺構)가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오는 10월 개장하는 역사문화공원은 총 1만9,597㎡ 면적에 서울성곽과 야외 유구전시장, 유적 전시관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꾸며진다.

시는 서울성곽의 경우 총 265m 구간 중 도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빼기 위해 만들어진 이간수문(二間水門)이 포함된 142m는 성벽을 쌓아 복원하고, 나머지 123m는 추후 복원을 위해 흔적을 보존하기로 했다.

또 야외 유구전시장에는 하도감터를 비롯한 발굴과정에서 드러난 조선 전후기 건물터, 우물터 등 44기의 유구가 이전 전시된다.

유적 전시관에는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등 현장에서 출토된 조선전기~일제강점기 유물 1,0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관에는 2006년 말부터 1년간 걸쳐 진행된 발굴조사 전 과정을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시는 이와 함께 휴게 공간을 갖춘 이벤트홀과 동대문운동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운동장기념관 등의 시설물도 건립해 역사문화공원을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옛 동대문운동장(축구장, 야구장) 부지 위에 들어서는 동대문디자인파크는 지하3층, 지상 4층의 본 건물과 공원으로 구성되며 본 건물은 오는 2011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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