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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향후일정/ 8월 파라과이 9월엔 호주와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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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향후일정/ 8월 파라과이 9월엔 호주와 평가전

입력
2009.06.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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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란전을 끝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끝났지만 '허정무호'의 본격적인 본선 준비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허정무 감독은 이란전을 마친 뒤 김현태 골키퍼 코치 등을 대동하고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이 펼쳐지는 남아공으로 떠난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과 결승 등을 관전하며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등 세계 강호들의 전력을 살피고, 루스텐버그 등 베이스캠프 후보지 세 곳을 돌아보며 현지 기후와 경기장 상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1년 남짓이지만 실제로 대표팀이 모일 수 있는 기간은 많지 않다. 월드컵 개막 직전 한달간, 3주간의 동계 전지훈련, 평가전을 앞두고 사나흘 정도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강팀과의 스파링을 요청했다.

오는 8월12일 남미예선 2위를 달리는 강호 파라과이와 일전을 치르고, 9월5일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호주와 평가전을 벌인다. 이어 11월부터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유럽 강호들과 직접 부딪히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내년 1~2월 중에 3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프로연맹의 협조를 구해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허 감독은 "2002년 때는 강팀들과 맞붙어 평가전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정작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우리도 강팀과 경기를 통해 비록 지더라도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결과보다는 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상 첫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유럽 전지훈련만으로 현지 적응 문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향후 프로연맹과 협의를 통해 3~4월께 조기에 남아공으로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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