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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싶다'던 그 철마 59년만에 세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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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싶다'던 그 철마 59년만에 세상 밖으로

입력
2009.06.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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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무장 지대에 방치돼 있던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화통(기관차)'이 59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경기관광공사는 "한국전쟁 발발 59주년인 25일 임진각 옛 경의선 하행선 철로인 독개다리 입구 야외 전시장에서 개막 행사와 함께 화통(사진)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전시장에는 증기기관차는 물론 보존처리 과정에서 나온 파편 292점 등 모두 425점의 부품을 함께 전시하고, 장단역에서 옮겨질 당시 연실에서 자라던 2.5m가량의 산뽕나무 한 그루도 옮겨 심을 예정이다.

이 증기기관차는 1950년 12월31일 황해도 한포역을 출발해 개성역을 거쳐 장단역에 도착한 뒤 폭격을 맞아 탈선됐다.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비무장지대인 장단역에 탈선 당시의 모습으로 방치됐으며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염원의 상징물로 널리 알려졌다.

이후 이 화통은 2004년 등록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됐고 2005년 문화재청과 포스코가 협약을 맺으면서 임진각 관광지 보존센터로 옮겨져 같은 해 1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코팅 등 보존 처리됐다.

이 화통(길이 15m, 폭 3.2m, 높이 4.5m, 무게 80톤)은 몸체에 1,000여 발의 총탄과 피폭 자국이 남아있어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 기관차의 마지막 기관사인 한준기(82ㆍ경기 시흥시 거모동)씨도 초청된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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