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월드컵 무패' 본선행의 만족감에 취하기보다는 앞으로 ‘영광의 피날레’를 위한 준비가 먼저였다.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ㆍ승점 16)로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지휘한 허정무 감독은 17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8차전을 마친 뒤 "빈틈없이 준비해 본선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란전 소감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특히나 실점한 뒤에 만회한 점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이기고 싶었지만 많은 찬스를 갖고도 부족한 점도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어떤 점이 가장 성장했다고 보나.
"비록 골은 놓쳤지만 세밀한 패스를 통해 공격해 들어가는 부분이 좋아졌다. 공격과 수비 미드필드간의 호흡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많다.
"찬스를 완전히 차단하고 경기를 할 수는 없다. 물론 오늘 실점 장면은 앞으로 개선해야 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겠다."
-박지성이 2011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는데.
"선수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체력이 문제가 되더라도 그만큼 경험의 노하우가 쌓인다. 박지성의 능력으로 볼 때 2014 월드컵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언제가 가장 힘들었나.
"매 경기 힘들었다. 특히 분수령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넘겨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좀더 쉽게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향후 계획은.
"유럽 벽을 넘지 못한다면 본선에서 고전할 것이다. 유럽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체력과 투쟁력이 필수지만 실제로 훈련할 시간도 많지 않다. 강팀과의 평가전도 중요하다. 현지 적응을 위해 남아공에 조기에 들어가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프로연맹 및 축구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빈틈없이 준비하겠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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