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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문예위 건물 '창작 산실'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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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문예위 건물 '창작 산실'로 탈바꿈

입력
2009.06.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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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건물이 예술행정 사무공간에서 예술인들이 직접 창작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 '대학로예술지원센터'(가칭)로 탈바꿈된다.

또 예술가들에게 공연장, 전시장, 집필실 등을 저가에 빌려주는 간접지원 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예술위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10 예술지원 정책 개선방향'을 발표했다.

개선책은 선택과 집중, 사후 지원, 간접 지원 원칙에 따랐다. 문학창작기금은 종전에는 작품집 출간 계획서를 토대로 심사해 자금을 지원하던 방식에서, 최근 5년간 예술적으로 성과를 보인 작가 80명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매년 27명씩을 선정해 1명당 3년간 매년 1,000만원씩 모두 24억원을 지원한다. 공연예술도 이미 무대에 올려진 우수 작품 중 연극 음악 무용 전통예술 등 장르별로 각 7개 내외 작품을 선정해 총 20억원을 지원한다.

예술단체에 대한 직접 현금 지원을 대신하는 공연장, 전시장 등 예술 매개공간에 대한 간접지원은 임차보증금으로 30개소 100억원을 지원한다. 또 공연예술 및 시각예술 전문공간에 대한 운영비로 35개소 19억원이 지원된다. 음향, 조명, 무대기술 등 무대스태프 지원사업으로는 15개 단체에 3억원이 지원된다.

2012년 문화예술위의 전남 나주 이전 계획과 맞물린 대학로예술지원센터는 내년 상반기 중 문을 연다. 센터는 현재의 사무공간을 공연스튜디오, 미디어랩, 세미나실 등 복합적 기능을 갖는 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지원 대상자 선정을 둘러싸고 제기돼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술지원 전문심의관제가 시범 도입돼 예술현장과 직접적 이해가 없는 심의관에 의한 연중 심의체제로 바뀐다.

한편 문화부는 현 추세라면 7~8년 내 고갈이 우려되는 문예진흥기금 문제의 해결을 위해 경륜ㆍ경정 수익금 전입, 기부금 증액 등 대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장인철 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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