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A(H1N1)의 경보단계를 대유행을 뜻하는 6단계로 격상시킨 가운데 신종플루의 변종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산하 아돌포 루츠 세균연구소는 한 환자의 몸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변종을 추출했다.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신종플루 바이러스보다 환자에게 치명적인 것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종플루처럼 전염성이 강하면서 조류 인플루엔자(AI)처럼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최악의 바이러스로 점차 변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변종이 출연한 사실만으로도 긴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변종 바이러스 추출 책임자인 세실리아 시몽이스 연구원은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의 항체 생성능력을 감퇴시킬 가능성은 아직 없다"며 "이 때문에 노바티스를 비롯해 현재 개발중인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북반구에서 유행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겨울로 들어선 남반구의 중남미 지역에서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로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약 회사들이 신종플루 바이러스 백신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겨울을 맞고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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