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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이템이 그랜저 1대 값? 경찰, 19개 중개사이트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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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이템이 그랜저 1대 값? 경찰, 19개 중개사이트 입건

입력
2009.06.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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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16드라', 3,000만원 현금에 팝니다."

리니지2, 카발온라인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이 중개사이트를 통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7일 청소년들에게 거래를 알선하거나 청소년 유해매체물 표시를 하지 않은 19개 게임아이템 중개사이트와 이들 사이트의 광고를 게재한 네이버, 다음, 파란 등 5개 포털 사이트를 청소년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게임 아이템, 캐릭터 등 거래를 중개하는 사이트는 3월 19일 보건복지가족부의 고시에 따라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돼 청소년을 상대로 상거래를 할 수 없다. 그러나 경찰에 적발된 19개 사이트는 고시 이후 3만4,000여명의 청소년 회원을 가입시키고 88억1,200만원 상당의 게임아이템 거래를 중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사이트는 성인인증 화면에서 청소년의 인적 사항으로도 인증되도록 하거나 아예 인증절차 없이도 게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포털은 광고료를 받고 이들 중개사이트를 검색 화면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등 청소년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 없이 공개적으로 이들 사이트를 광고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적발된 게임아이템 중개사이트들에서 작년 거래된 총액은 8,620억원, 매출액은 444억원이었다. 또 1,147만명의 회원 중 청소년이 105만명(9%)에 달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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