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건수가 하루 평균 9만5,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들어 군 장성과 주요 간부를 표적으로 한 해킹 시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군기무사령부는 16일 주최한 제7회 국방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군에서 하루 평균 9만5,000여건의 사이버 침해공격이 탐지되고 있다"며 "이는 작년 대비 20%가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바이러스 유포가 86%인 8만1,70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직접적인 해킹 시도도 1만450건(11%)에 달했다. 비정상적인 트래핑을 유발하는 이른바 '서비스 거부'(DOS) 공격이 950건, 인터넷 홈페이지 변조 1,900건 등이다. 기무사는 "대부분은 군 서버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단순한 위협 시도로 분석됐지만 나머지 11% 가량의 해킹 시도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공격은 중국과 북한 등 제3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며 북한 해커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중국을 경유해 우리 군의 전산망 해킹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무사는 이어 "장성과 주요 직위자를 대상으로 해킹프로그램이 담긴 이메일을 무작위로 발송, 컴퓨터 내의 군사정보 자료를 빼내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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