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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로페즈 1점차 완투승 '반달곰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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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로페즈 1점차 완투승 '반달곰 킬러'

입력
2009.06.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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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투수 아킬리노 로페즈(34)는 단조로운 투수다. 하지만 단조로운 게 로페즈의 강점이다. 직구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이지만 워낙 제구력이 좋은 데다 공에 힘이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로페즈는 지난 3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선발 7과3분의2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낚았다. 이날 승리가 KIA의 올시즌 두산전 첫 승이었다.

로페즈는 16일 잠실 두산전에도 선발투수로 나왔다. 조범현 KIA 감독은 로페즈의 '요구'대로 백업포수 차일목에게 선발 마스크를 씌웠다. 공격적인 피칭을 즐기는 로페즈에게는 '자발적인' 볼 배합을 하는 김상훈보다 '수비형' 차일목이 제격이라는 판단이었다.

로페즈가 '반달곰 킬러'로 등장했다. 이날 로페즈는 9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완투승(2-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의 완투승은 로페즈가 올시즌 처음. 또 KIA가 두산을 상대로 거둔 2승(7패)이 모두 로페즈의 어깨에서 비롯됐다.

KIA는 2회초 선두 6번 나지완의 중전안타에 이은 김선빈의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이종범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냈다. 두산은 3회말 정수빈의 3루타와 오재원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이후 로페즈 공략에 실패,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SK를 6-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3연패. 히어로즈는 1회 집중 4안타로 3점을 묶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9일 만에 등판한 SK 선발 김광현은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지난해 8월28일부터 이어온 13연승을 마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10-2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3연패. 삼성 진갑용은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뽑아내 지난달 24일 롯데전 이후 이어졌던 42타석(34타수) 무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역대 최다 타석 무안타 기록은 유지훤 한화 코치가 현역 시절 기록한 47타석.

'특급 좌완'끼리 선발 맞대결이 벌어진 대전에서는 LG 봉중근이 웃었다. 봉중근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한화 류현진은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6-3으로 승리한 LG는 모처럼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허재원기자

잠실=최경호기자

목동=성환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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