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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극한직업' 전문 폐선처리반 작업 현장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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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극한직업' 전문 폐선처리반 작업 현장 취재

입력
2009.06.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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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를 누비며 종횡무진 활약하던 선박의 최후를 책임지는 이들이 있다. 10여 톤의 소형 선박부터 수천 톤에 이르는 대형선박까지 수명이 다한 선박을 일일이 분해해내는 전문 폐선처리반이 그들이다. 17일 밤 10시 40분에 방영하는 EBS '극한직업'은 폐선박이라는 거대한 구조물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폐선처리반의 작업 현장을 찾아가 본다.

폐선처리하면 마구잡이로 배를 부수는 작업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최소 10년 이상 배를 다뤄본 경험과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한 작업이다. 선박을 잘못 절단하면 수백 톤의 폐선박이 균형을 잃고 쓰러질 수 있어 작업 현장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철 더미가 작업자의 안전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 때문에 현장에는 늘 작업반장의 고성이 오간다.

선박 해체 작업 중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재활용할 수 있는 기계장비를 선별해 분해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선체에 굳게 늘어 붙어 있는 장비 하나를 뜯어내는 일도 만만치가 않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비싼 값에 팔 수 있는 장비를 망가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베테랑 절단사들은 더욱 심혈을 기울여 작업에 임한다.

폐선처리반은 여름에 더 힘들다. 고철 선박이 한낮의 땡볕 아래 금세 달궈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백 톤급 폐선을 처리하려면 1,200도의 불꽃을 내뿜는 산소 절단기를 이용해 일일이 고철을 녹여 절단하는 수작업을 해야 한다.

산소절단기가 뿜어내는 매캐한 연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얼굴에는 그을음이 가득하다. 온몸으로 튀어 오르는 불똥 탓에 작업자 얼굴 곳곳에 생긴 흉터와 작업복은 물론 속옷에까지 뚫린 구멍이 그들의 고단함을 대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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