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앤서니 김(24ㆍ나이키골프)이 1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US오픈골프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매트 윌리스 기자는 16일 "앤서니 김이 최종 승자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스는 출전 선수 156명을 놓고 우승이 불가능한 이유를 들어 최종 후보를 가려내는 방식으로 'US오픈 우승자 추론하기'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00년 이후 홀수 해엔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가 US오픈에서 우승했다"는 이유로 앤서니 김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결정됐다.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한 독특한 방식이긴 하지만 앤서니 김으로선 기분 좋은 예상이 아닐 수 없다.
타이거 우즈는 "최근 5년간 US오픈 우승자는 전부 전년도 브리티시오픈에서 20위 내에 들었다"는 전례 탓에 탈락했다. 최경주는 53명이 남을 때까지 '생존'했지만 "최근 12년 중 10차례에서 우승자는 전년도 컷을 통과했던 선수들이었다"는 항목에 걸려 11명과 함께 이름이 지워졌다.
한편 윌리엄 힐, 래드브록스 등 해외 주요 베팅업체들은 역시 우즈의 우승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윌리엄 힐은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7대4로 예상하는 한편 앤서니 김에는 80대1을 매겼다.
최경주는 125대1이었다. 래드브록스도 우즈에 2.75대1을 매겨 '골프 황제'의 정상 등극 가능성을 높게 점쳤고 앤서니 김에 81대1, 최경주에 101대1을 배당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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