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안에 3,200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점이었던 2007년 말 중국펀드에 가입해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을 떠안고있는 투자자에겐 희소식이다.
한화증권은 16일 '중국 하반기 경제와 증시 전망' 설명회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반기에 주가이익비율(PER) 17~25배 수준인 2,400~3,200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지수(2,700중반)에서 20%정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주가 흐름은 'N자형'으로 봤다. 2007년 고점(6,124포인트)을 찍고 지난해 하반기 급락(저점 1,664)했다가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기업공개(IPO) 물량이 쏟아지는 7월부터 바짝 올라 여름철에 3,000선까지 갔다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뒤 4분기에 상승랠리가 재개된다고 전망했다.
우선 수급이 우호적이다. IPO(13조원)뿐 아니라 유상증자(36조원) 차스닥시장 개설(14조원) 등의 수요와, 펀드(40조원) 보험사(33조원) 증권사(32조원) 외국인(11조원) 개인(100조원) 등의 공급이 어우러져 있다.
경기부양책도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조용찬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10월1일 노동절 60주년을 앞두고 연간 8%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한 대책들이 속속 나올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엔 지역경제 활성화가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산업발전 정책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은 당분간 미약한 회복에 그치겠지만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중국 이슈로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자원비축 ▦강도 높은 인수ㆍ합병 및 구조조정 ▦친환경 신에너지 개발 등을 꼽았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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