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66) 롯데백화점 사장이 자신의 경영철학인 '굼튼튼 경영'을 소개한 에세이집 <열린 가슴으로 소통하라> 를 펴냈다. 이 사장은 롯데그룹에서만 33년, 그 중 12년을 유통기업 경영자로 살아온 국내 대표적인 유통전문 최고경영자(CEO)다. 바쁜 일정에도 틈틈이 <마케팅은 짧고 서비스는 길다> 등 3권의 공동 번역서를 냈지만, 직접 쓴 에세이집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케팅은> 열린>
이 사장은 책에서 "리더가 먼저 마음을 여는 순간 소통은 시작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활한 의사소통은 직원들에게 일한 보람과 즐거움을 제공할 뿐 아니라 외부 협력업체, 나아가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지름길이라는 게 이 사장의 지론이다.
경영철학인 '굼튼튼 경영'은 의지가 허술하지 않고 튼튼하다는 뜻의 순 우리말 '굼튼튼하다'에서 나온 것으로 일희일비 하는 대신 상대에 대한 믿음과 배려, 앞서가는 비전을 통해 소통의 리더십을 펼치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이다.
책에는 또 롯데마트 재임 시절 국가고객만족도 평가(NCSI)에서 꼴찌(7위)를 기록한 뒤 해결책으로 최저가격 보상제를 들고 나와 동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야기나 롯데백화점의 사시를 '우리 백화점의 주인은 고객이십니다'로 바꾸게 된 에피소드 등 유통 현장의 이면이 흥미롭게 담겼다.
이 사장은 서울대 농경제학과 출신으로 1976년 롯데백화점 창립 멤버이며 롯데리아, 롯데마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백화점협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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