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포크록을 연상시키는 멜로디와 능청스럽게 쏟아내는 코믹하고 자조적인 가사로 유명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싱어송라이터 장기하가 16일 밤 11시 30분 KBS 1TV '낭독의 발견' 무대에 오른다. 방송인 노홍철도 평소와 다른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첫번째 낭독의 무대는 장기하가 직접 우리말로 옮긴 비틀스의 가사. 가사에 담긴 솔직함이 좋아 가슴에 품고 다녔던 'In my life'의 영어가사가 장기하식 감성으로 재해석된다.
장기하는 우리말이 가진 운율이 그대로, 맛있게 배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가사를 쓴다. 그러한 맛을 살려 판소리 사설처럼 호흡이 긴 천명관의 소설 <고래> 속 구절을, '장기하식 랩'으로 말하듯 읊조리듯 낭독한다. 고래>
장기하는 자신이 작사한 '별일 없이 산다'를 낭독하는 노홍철을 "내가 추구하는 삶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일에 언제나 열정적으로 뛰어든 두 사람은 서로 닮아있다.
장기하는 장래에 대한 고민에 싸여 있을 즈음, 하고 싶은 것을 100% 하며 사는 노홍철에게서 희망을 얻었다. 노홍철 역시 장기하의 '별일 없이 산다'를 들었을 때 무릎을 치며 공감을 했다.
장기하는 또한 군대시절 썼던 일기를 읽는다. 앞으로 다가올 날에 대한 고민으로 불안해 하던 시절 하고 싶은 일을 즐기다가도 문득 솟아나는 두려움을 엿볼 수 있다. 노홍철이 장기하의 통기타 반주에 맞춰 공자의 <논어> 에 나온 구절을 진지하게 낭독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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