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15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북한이 풍계리 일대에 2,3곳의 지하 핵실험장을 만들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아직 3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풍계리 외 다른 지역에서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그렇지만 핵실험이 예상되는 다수 지역을 정해놓고 밀착 감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2006년 북한의 핵시설 검증작업에 대비해 핵시설로 의심되는 지역 여러 곳을 분류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이들 지역을 추가 핵실험 예상지역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입증할 방사능 물질이 아직 검출되지 않아 핵실험장의 밀봉 상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달 25일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단행한 2차 핵실험을 입증할 단서인 방사능 물질이 아직 검출되지 않았다"며 "풍계리에 건설된 지하 핵실험장의 밀봉 상태가 상당히 견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통 핵실험 후엔 크립톤, 제논(크세논) 등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이 대기로 방출된다. 동해 상공에서 두 차례 대기를 분석한 미국의 WC-135 특수정찰기도 방사능 물질을 검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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