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평가하는 1등, 고객이 인정하는 1등, 직원이 몸담고 싶어하는 1등 회사로 키우겠다."
황성호(사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15일 간담회에서 1등 종합금융투자회사를 향한 의지를 밝혔다. 업계 1위로 평가 받는 투자은행(IB)뿐 아니라 리테일(소매영업)과 트레이딩 등 3대축의 균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IB가 잘돼야 리테일이 잘 이뤄지고, 리테일 부문에서 상품 수요가 있어야 IB도 잘 되는 것처럼 IB와 리테일은 동떨어진 분야가 아니다"며 "종합증권사는 어느 한쪽만 치우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주가연계증권(ELS) 개발이나 기업공개(IPO) 주간은 IB가 하지만 상품판매와 청약은 리테일 부문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황 사장의 구상은 증권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리테일과 IB, 트레이딩의 연계영업을 강화해 고객의 상품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하는 리서치 조직부터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직원 내부교육을 통해 영업직원을 토털 자산관리 컨설팅 전문가로 키우겠다"며 "특히 리테일은 모든 분야의 사업과 연관되는 훌륭한 베이스(기본)인 만큼 종합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테일 등의 강화가 IB 부문의 상대적인 축소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선 경계했다. 그는 "IB조직을 슬림화할 계획은 없으며 다만 좀더 강화화되 정확하게 뭘 해야 할지 사업목표를 날카롭게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도 가다듬을 생각이다. "중국 현지 리서치센터 외에도 중국 기업 IPO 등 기회가 많기 때문에 중국에선 다양한 시도를 하되 베트남 등 다른 곳은 현지화의 장단점을 판단해 방향을 곧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일류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발돋움을 위해선 적극적 인재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각 사업부문 대표는 내부 외부 가리지않고 공개적인 검증을 통해 뽑겠다"며 "그 이하 직급은 직원들의 경력 발전을 위해 철저하게 내무 인력을 육성해 활용하겠다"고 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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