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서울 고덕동과 효창동에 문을 연 서울시 보조공학서비스센터가 장애인들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체장애 1급인 박신구(32)씨는 1월 센터에서 컴퓨터 거치 특수테이블, 터치패드형 마우스 등 보조도구 5점을 빌렸다. 박씨는 초등학교 시절 발병한 근이영양증 탓에 컴퓨터를 다뤄보려 해도 혼자서 손을 들어올리거나 오랜 시간 앉아 있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 그가 센터에서 빌린 장비를 이용해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화면 키보드를 대체하는 특수 마우스를 통해 손쉽게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보조공학서비스센터에는 네 바퀴 보행기, 수동 휠체어, 한 손 사용자용 키보드, 진동 알람시계 등 장애인을 위한 이동ㆍ일상생활ㆍ치료훈련 보조도구 1,616점이 갖춰져 있다.
150만원 이하 도구들은 원래 가격의 10%에 구입할 수 있으며, 150만~1,000만원 사이의 고가 장비들은 구입가격의 20%(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10%) 선에서 최장 1년까지 임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259명이 장비를 구입하고, 147명이 장비를 빌려갔다.
신면호 서울시 복지국장은 "장애인들이 보조장비의 필요성과 순기능을 인식하게 하는 게 센터의 목적"이라며 "지역사회 안에서 장애로 인한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은 강동구 고덕동 센터(www.seoulats.or.krㆍ02_440_5891)나 용산구 효창동 센터(www.hanbeot.orgㆍ02_715_6100)로 문의하면 된다.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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