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 6일 잠실 롯데전부터 10일 잠실 LG전까지 4경기에서 1승3패를 하는 동안 영봉패만 3차례 당했다. 톱타자 이종욱 등 주전 3명이 줄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두산은 극심한 타격 부진에 골머리를 싸매야 했다.
하지만 두꺼운 선수층에다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적기로 유명한 두산은 곳곳에서 들리는 위기설을 활화산 타선으로 잠재웠다. 두산은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5-1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36승(2무20패)째를 거둔 두산은 4일째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12일 1차전서 22안타로 올시즌 팀 최다안타, 13일 2차전서 17득점으로 올시즌 팀 최다득점을 기록한 두산은 14일 3차전서도 식을 줄 모르는 방망이를 뽐냈다. 이날 두산은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낙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두산이 친 안타는 무려 52개.
0-0이던 3회초 1사 1ㆍ3루서 김현수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4회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와 상대 폭투, 그리고 다시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 승리를 굳혔다.
휴식 차원에서 빠진 김동주 대신 4번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3타점(4타수 1안타)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 사이 2년차 선발 홍상삼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5승째를 수확했다. 4위 삼성은 3연패.
잠실에서는 LG가 SK를 5-3으로 물리치고 지난달 15, 17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2연승을 달렸다. LG는 3-3 동점이던 7회말 1사 3루에서 SK 고효준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은 뒤 8회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우월 솔로홈런(17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심수창은 6승(5패)째를 수확했고, 38일 만에 선발 등판한 SK 엄정욱은 제구 난조로 1과3분의1이닝(3실점) 만에 물러났다.
3위 KIA는 광주에서 꼴찌 한화를 5-2로 꺾고 2위 SK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나지완이 연타석 홈런(11, 12호)으로 불을 뿜었고 선발 양현종은 6과3분의1이닝 7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6승(2패)째를 챙겼다.
히어로즈는 부산에서 롯데를 15-5로 대파하고 5위로 올라섰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3승(4패)째를 거뒀고 4번 타자 클리프 브룸바는 8회초 우중월 1점 홈런(19호)을 작렬, 홈런 선두를 지켰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대구=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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