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의 미모 여성 앵커가 간첩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고 있어 중국 사회가 떠들썩하다.
중국 언론은 12일 저우이쥔(周憶軍) 베이징대 교수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인용해 CCTV 여성 앵커 팡징(方靜ㆍ38ㆍ사진)이 지난달 12일 구속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CCTV 앵커 출신인 저우이쥔 교수는 "팡징이 군사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군사정보를 외부에 유출하는데 도움을 준 혐의로 해당 앵커직에서 물러나고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저우이쥔 교수의 블로그에는 누리꾼 1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팡징의 직장 동료와 그가 진행했던 프로그램에 출연한 군사 전문가 말을 인용해 팡징이 8살 연하의 대만 남성에게 포섭돼 대만에 군사정보를 유출하려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 최종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팡징이 진행한 프로그램에 올해 3월 출연했던 교수는 "팡징이 소문처럼 구속된 것은 아니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고, 동료 앵커는 "팡징이 군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것은 군사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팡징은 그러나 차이나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방송을 중단한 것은 간첩혐의 조사와는 무관하며 어떤 기관에서도 조사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팡징 구속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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