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을 흔들었다. 유가 70달러 돌파 등 상품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고, 때마침 미 국채 금리가 위로 꿈틀대면서 불안을 가중시켰다. 기준금리는 '변수'가 아닌 '상수'(11일 한국은행 4개월째 금리동결)로 받아들여지면서 지난 주는 별탈 없이 지나갔다.
인수합병(M&A) 테마가 주목을 받았다. 온미디어는 CJ에 인수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 유가증권시장 주간(8~12일) 상승률 3위(20%)에 올랐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다음을 인수한다는 루머는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우리파이낸셜은 상장을 앞둔 동종 업체 대우캐피탈 덕을 보며 주간 상승률 4위를 꿰찼다. 그룹(우리금융) 시너지로 인한 잠재력이 크고, 부실자산도 많지 않아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이 달초 '굿 GM'에 편입되면서 좋은 흐름을 유지했던 대우차판매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주간 하락률 4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정부의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 의지가 관련 종목을 끌어올렸다. 특히 유아생활용품 취급업체 보령메디앙스는 시세가 분출하면서 코스닥시장 주간 상승률 3위(30.4%)가 됐다. 피에스텍은 누리텔레콤 옴니시스템 등과 더불어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테마로 분류되면서 크게 올랐다.
반면 '스타크래프트2'의 국내 PC방 유통사업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손오공은 30%가 넘는 주식이 추가로 상장되는 물량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장현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며 "이번 기간 조정을 실적호전 종목으로 교체하는 기회로 삼자"고 조언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도움말=삼성증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