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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모서리' 진압 논란/ 6·10 시위 해산 과정서 가격… 경찰 "확인 땐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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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모서리' 진압 논란/ 6·10 시위 해산 과정서 가격… 경찰 "확인 땐 처벌"

입력
2009.06.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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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6ㆍ10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을 해산할 때 방패 모서리와 호신용 경봉(속칭 삼단봉)으로 시민을 가격한 것으로 확인돼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장비 사용 규정을 어기고 과도하게 사용한 점에 대해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11일 인터넷매체 '민중의 소리'가 보도한 뉴스 동영상에는 6ㆍ10 대회 종료 후 경찰이 차도를 점령한 시민을 해산할 때 한 경찰이 방패 모서리로 달아나는 남성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방패에 맞은 시민은 머리가 젖혀지고 거리에 나뒹굴었다. 또다른 동영상에는 경찰이 길이 20∼30㎝의 쇠몽둥이 모양의 물체를 휘두르는 모습도 촬영됐다.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국민을 위한 경찰이 아니라 정권을 위한 폭력경찰"이란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방패를 공세적으로 사용한 해당 경찰을 가려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방패를 규정에서 벗어나 과도하게 사용된 점이 확인되면 당사자는 물론 감독자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며 말했다.

경찰은 동영상에 나오는 '쇠몽둥이'에 대해서는 경찰 장비인 호신용 경봉이며 규정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호신용 경봉이 주로 흉기를 든 강력범을 제압하거나 경찰관이 위급 상황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쓰는 도구라는 점에서 집회 해산 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가를 두고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장비를 신중히 사용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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