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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단신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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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단신의 굴욕'

입력
2009.06.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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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대통령이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65주년 기념식에서 10㎝ 높이의 휴대용 발판을 딛고 연설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르코지는 이날 각국 정상들 앞에서 "프랑스는 당신들에게 자유를 빚졌다"며 엄숙한 표정으로 기념사를 낭독했으나 그의 사진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줬다. 키가 작은 탓에 미리 준비한 발판에 올라 연설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 183㎝에 육박하는 '장신'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연단의 높이는 이들의 키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사르코지 대통령의 키는 165㎝로 다른 정상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았다. 결국 이날 그는 휴대용 발판에 올라선 후에야 세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0일 이 장면을 두고 휴대용 발판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연단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한 TV 프로그램도 "사르코지 대통령도 다른 정상들과 똑같은 높이의 연설대에 올라가면 우스꽝스럽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발판이 없었다면 사르코지의 머리카락도 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폴레옹보다도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평소 5㎝ 높이의 키 높이 구두를 신고 다니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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