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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동갈비의 포천 체험천국으로 변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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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동갈비의 포천 체험천국으로 변화중

입력
2009.06.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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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은 서울과 가깝다. 이웃사촌 서울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포천의 레저산업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 요즘 포천에서 뜨고 있는 곳을 소개한다. 수상스키로 시원한 물살을 가르는 케이블파크와 낙농 체험으로 인기 있는 아트팜 등이다. 주말 여행지로 결코 후회되지 않을 곳들이다.

■ 케이블파크

겨울이 스키의 계절이라면 여름은 수상스키의 시간이다. 이제껏 수상스포츠의 메카는 북한강의 청평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포천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오픈한 케이블파크가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파크는 인공의 수상스키 풀장이다. 보통의 수상스키가 모터보트가 끄는 줄을 잡고 물살을 가른다면, 케이블파크에선 6개의 기둥에 떠받쳐 공중을 도는 케이블에 줄을 매달고 물 위를 지친다. 독일, 호주 등 외국엔 일반화한 방식이지만 국내에는 이곳이 유일하다.

모터보트를 이용하는 수상스키는 비용도 고가이고, 익숙해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앞선 보트가 가르는 거친 물살을 따라가려면 물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 보트의 속도도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반면 케이블웨이를 타는 수상스키는 일정한 속도로 잔잔한 물 위를 지치기 때문에 적응이 쉽고 새로운 묘기를 시도하기에도 유리하다. 인공 호수의 수심이 깊지 않아 줄을 놓치더라도 쉽게 걸어 나올 수 있다. 장마철에도 탈 수 있으니 수상스키 마니아들에게는 큰 축복이다.

케이블파크에서는 수상스키뿐 아니라 웨이크보드, 웨이크스케이트, 니보드도 모두 즐길 수 있다. 케이블파크 측은 "초보도 주눅들지 않고 쉽게 배울 수 있고, 중급 이상은 제방의 구경꾼들 바로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내며 다양한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선 강습이 초보와 중급자 모두에게 무료로 진행된다. 프로라이더가 상주하면서 성의껏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다.

현장에서 가입비 1만원의 유료회원에 가입하면 1년 동안 골드회원 자격으로 모든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골드회원의 주중 이용 가격은 1시간에 2만원, 2시간에 3만5,000원이다. 주말에는 5,000원가량이 추가된다. 웨이크보드와 안전장비 대여 요금은 1시간에 1만5,500원~2만5,500원이다. www.cablepark.co.kr (031)533-0711

■ 밀크스쿨 아트팜

아트팜은 포천을 찾는 가족 체험객들이 최고로 만족스러워하는 곳이다. 낙농 체험 목장인 아트팜은 3만7,000㎡ 규모다. 아트팜을 찾았을 때 눈을 사로잡은 건 '들어가지 마시오' 같은 팻말을 찾아볼 수 없는,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잔디운동장이다. 실제 크기의 소 모형이 잔디밭에 놓여 있어 아이들은 그 소를 부둥켜 안고 잔디밭을 뒹굴며 좋아한다.

이곳에 있는 소는 젖소를 포함해 모두 110마리다. 우리 안엔 나귀와 산양도 있다. 아트팜의 체험 프로그램은 송아지 우유 주기, 소젖 짜기, 사료주기, 트랙터가 끄는 마차 타기, 랩을 씌운 사료 뭉치에 그림 그리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5가지가 기본 패키지다. 아이들은 어린 송아지에 우유를 주는 체험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별도 프로그램으로 치즈 만들기가 있다. 목장 체험뿐 아니라 계절에 맞춰 농촌 체험도 연계해 진행된다. 체험은 오전 오후팀으로 나눠 하루 2번 진행된다. 기본 체험 패키지는 1만2,000원이고, 치즈 만들기까지 신청하면 1만3,000원이 추가된다. 주말에는 참가자가 몰려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 www.art-farm.kr (031)536-5216

■ 슬로푸드 체험관과 한가원, 산사원

산정호수 아래 포천시 영중면 성동4리는 두부음식점 10여 곳이 밀집해 '순두부 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이 마을에 주민들이 운영하는 슬로푸드 순두부 체험관이 지난달 문 열었다. 한옥 건물과 화장실을 갖춘 슬로푸드 체험관은 순두부 체험은 물론 장 담그기, 농작물 수확, 물고기 잡기 등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만드는 두부는 모두 이 마을에서 재배한 국산 콩만 고집한다. 두부의 맛을 좌우하는 간수도 천일염을 사다가 직접 받아낸 간수만을 사용한다. 맷돌로 콩을 갈고 두부를 내리는 순두부 체험은 1인당 1만5,000원이다.

5,000원을 더 내면 마을 바로 앞 영평유원지에서 물고기 잡기를 해볼 수 있다. 영평천과 풍혈산이 조화를 이루는 영평유원지는 영평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명소다. 민박을 원할 경우 1인당 1만원에 숙소를 제공한다. (031)532-6592

영북면 산정리의 한가원(031-533-8121)에선 한과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고, 화현면 화현리의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술박물관인 산사원(031-531-0440)에선 다양한 술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술지게미로 만든 여러 안주도 맛볼 수 있다. 술 빚는 각종 도구가 전시돼 있고 술이 익어가는 소리를 마이크로 전해주는 코너도 마련됐다.

포천=글·사진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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