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반감과 혐한(嫌韓) 등의 감정은 서로간 감정이 왜곡된 결과다. 양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한국, 중국의 언론인들이 11일 중국 베이징(北京) 하오위안(好苑)건국호텔에서 제1회 한중 고위급 언론 포럼(사진)을 열고 양국 언론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한국의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 양국 언론인들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 언론의 역할 ▦언론을 통한 양국 국민간 이해 증진 방안 ▦양국 언론교류 및 협력 채널 확대방안 등을 모색했다.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 양국의 문화지체를 해소하고 우호 증진을 위해서는 비경제분야 교류와 언론 교류가 확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양국의 문화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성 한국일보 부국장은 "양국 사이의 일부 나쁜 감정은 실체가 있기 보다는 상대에 대한 정보가 왜곡된 데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경제를 통한 협력도 중요하지만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노력이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추창근 한국경제 논설실장은 제1주제 토론에서 발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한중 협력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제질서 수립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책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중국 언론과 한국 언론이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향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진 서울신문 기획위원은 양국의 구체적 언론 교류를 위해 ▦공동취재 활성화 ▦인터넷 매체와 포털 뉴스 담당자, 지역 언론인들의 교류와 토론 확대 ▦중국 언론의 한국어 서비스 확대 등을 제안했다.
신화통신, 인민일보, 중국신문사, 환구시보, 차이나데일리, CCTV, 국제방송, 광명일보 등 중국 주요 언론사의 고위 간부들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언론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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