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만 위안(4억원) 이상 지출하는 중국 부유 소비층 가구는 현재 160만 가구에 이르고 2015년에는 400만 가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경영컨설팅그룹인 맥킨지사는 10일 '중국 신흥 부유 소비층 조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매년 16% 정도 증가하는 중국 부유층 가구 규모는 2015년이 되면 미국, 일본, 영국 다음으로 많은 세계 4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부유층의 평균 연령은 미국 일본에 비해 20살 정도 젊었고, 80% 정도는 45세 이하였다
특히 보고서는 이들 부유 소비층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7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모던걸형' 부유층은 대부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 등 4대 도시에 살며 건강ㆍ환경ㆍ가정생활의 질 등을 중시한다. 사치품 소비에 익숙하고 명품 브랜드 추종자에 가까운 소비행태를 보인다. 하지만 지나친 과시를 싫어해 우아하고 품위있는 유행제품을 선호한다.
반면 '완벽형' 부유층에는 빈손으로 사업을 일으킨 이들이 많았다. 대개 중소도시에 사는 이들은 일반인과 비슷한 소비태도를 지닌다. 브랜드보다는 품질을 중시하고, 위조품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부유층 평균 수입을 상회하는 소득을 올리는 '과시형' 부유층은 브랜드를 중시하고 과시하기를 즐긴다. 사치품의 주고객이다. '도시귀족형'은 대개 부유층 평균 수입보다 적게 버는 이들로 건강한 환경과 가정생활의 질을 중요시한다. 브랜드보다는 품질을 중시하고, 사치품을 적게 소비한다.
'상류진출형'은 사회적 지위를 중시하면서 출세할 것 같은 사람들이나 권력자들과 어울린다. 비싸고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보다는 저렴한 사치품을 소유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착실형'은 대부분 젊은층으로 소비품과 접촉한 시간이 비교적 짧은 것이 특징. 이들은 교제보다는 가정을 중시하고, 외국 브랜드를 무조건 선호하지는 않는다. '사치형'은 부유층에서 수입이 가장 낮은 이들로 사치품 구입을 위해 수입 이상으로 지출하고,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며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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