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대학 등의 여름방학이 본격화하는 이 달 말부터 2만 명에 가까운 교포와 외국인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는 20일 이후에 여름방학을 이용한 계절학기를 운영하는 국내 대학은 전국 140개, 학생 수는 1만7,000여명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은 대부분 해외교포나 한국 관련 전공 학생들로 신종플루 주의국가인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유럽, 아시아권 등 국적이 다양한데다 입국한 뒤 1~2개월간 합숙생활을 할 예정이어서 신종플루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신종플루 환자들 역시 국내 2차 감염이 아닌, 미국 유학생과 교포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55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12일 각 대학 관계자들을 불러 신종플루 유입방지대책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발열감시, 환자 발생 시 격리시설 운영방안 등에 관한 지침을 전달하고 대학의 준비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도 앞서 10일 시ㆍ도 관계관 회의를 열고 신종플루 확산 방지대책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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