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 50대가 가지는 의미는 다양하다. 지금껏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기도 될 수 있고, 아직 더 활발하게 근로활동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의 재테크 사이클과는 달리 은퇴 이후의 생활도 고민해봐야 하고, 지금까지 발생해 오던 현금흐름이 불규칙해질 것을 한번쯤은 되짚어 봐야 한다.
물론 KFC를 창업했던 커넬 할랜드 샌더스는 여섯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10세부터 농장에서 일했으며, 12세 때 어머니가 재혼을 해 집을 떠나게 됐다. 그는 황혼의 나이에 들어설 무렵에 제법 괜찮은 레스토랑을 열었으나 이 또한 당시의 경기불황 등 여파로 1년을 버티지 못했다.
65세의 나이에 수중의 돈이라고는 사회보장금으로 받은 105달러가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바로 이 105달러를 기반으로 67세에 KFC를 창업했던 것이다. 그가 남긴 유명한 말이 바로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이다.
50대 이상 시니어들이 이런 극적인 삶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안정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이제부터 축척해 온 재테크 노하우를 실천해야 한다. 은퇴시점을 앞두고 있고 현금흐름이 향후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익창출보다는 안전하게 원금을 보전하면서 은퇴이후 여유로운 생활수준을 유지하기위해 물가상승률 이상의 소득을 발생시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관심가질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는 첫째, 물가연동국고채가 있다. 이는 2007년 3월 기획재정부 발행 10년 만기 국고채이고, 연 2.75% 이표(이자를 뜻하는 딱지)가 6개월에 한번 발생한다. 원금이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향후 물가상승률이 3.5%이상 유지되고 매매금리 2.5%에 투자하면 세전 약 6.0% 금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정기예금금리가 3%대임을 감안하면 아주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향후 달러화 약세에 이은 인플레이션 발생 및 경기회복 시 더욱 투자매력도가 커질 것이다.
둘째는 삼성그룹 밸류인덱스펀드 적립식 투자이다. 변동성이 큰 해외 시장보다는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함으로써 예금금리 이상의 기대수익률을 가지면서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한 삼성그룹주에 목돈이 아닌 적립식으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펀드 내 종목비중은 단순히 시가총액 방식이 아닌 기업의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조절함으로써 향후 저평가 수준에 있는 삼성그룹주의 비중을 늘리는데 유리하다.
자녀들을 키우고, 힘든 고난의 삶을 헤쳐온 50대의 시니어들이 이제 주변을 돌아보는 것 외에 본인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내일을 위해 은퇴플랜을 한번쯤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민호 삼성증권 Fn Honors 삼성타운 PB haminho@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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