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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우디·이란 승점 1점차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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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우디·이란 승점 1점차 '3파전'

입력
2009.06.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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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은 월드컵 티켓 향방의 키를 쥐게 됐다.

'허정무호'는 10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득점 없이 비겨 4승3무(승점15)로 조1위를 확정했다. 빡빡한 일정에도 최종예선 무패행진을 이어간 대표팀은 꿀맛 같은 휴식 후 17일 이란과의 홈 최종전을 준비하게 된다.

대표팀은 11일 오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식사 후 해산, 13일 정오까지 2박3일 휴가를 얻었다.

하지만 B조에서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은 한국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다급한 처지다. 남아공행 티켓을 놓고 북한(3승2무2패.승점 11,골득실 +2), 사우디(3승2무2패. 승점 11,골득실 0), 이란(2승4무1패.승점 10, 골득실 +1)이 각축을 벌이는 3파전 양상이다.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최종전 결과에 따라서 세 팀의 운명이 갈린다. 한국의 경기 결과가 세 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이 이란을 꺾어준다면 북한과 사우디는 18일 리야드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조 2,3위를 놓고 다소 여유롭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북한-사우디의 승자가 조 2위로 본선에 직행하게 되고, 패자는 조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된다.

만약 한국이 이란에 패한다면 북한과 사우디는 반드시 승부를 내야 조 2위로 남아공 티켓을 딸 수 있다. 북한-사우디전 패자는 4위로 처져 탈락이 확정된다. 북한-사우디가 비길 경우에는 북한이 3위가 되고, 이란이 2위로 본선에 오른다.

한국과 이란이 비긴다면 북한이 다소 유리해진다. 북한은 사우디 원정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더라도 골득실차에서 앞서 남북한 동반 월드컵 진출사를 쓸 수 있다.

북한이 사우디에 진다고 하더라도 두 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다면 조 3위도 노릴 수 있다. 사우디가 조 2위로 본선에 오르고, 승점이 같아진 북한과 이란은 다득점-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3위가 결정된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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