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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재난사고 현장 누비며 맹활약 인명구조견 '하나' "멍멍! 은퇴를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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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재난사고 현장 누비며 맹활약 인명구조견 '하나' "멍멍! 은퇴를 신고합니다"

입력
2009.06.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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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각종 재난사고 현장을 7년간 누비며 119 구조대원들과 맹활약했던 인명구조견 '하나'가 은퇴한다.

중앙119구조대는 11일 경기 남양주시 구조대에서 '하나'의 은퇴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119구조대에서 은퇴한 인명구조견은 2005년 3월 셰퍼드 '다복'에 이어 두 번째다.

하나는 1998년 생 라브라도 리트리버 종(種) 암컷으로, 국제공인 1급 구조견이다. 2003년 삼성구조견센터에서 119구조대에 무상 임대된 이래 7년간 119구조대원들과 한 팀이 돼 2004년 이란 지진과 지난해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 등 국내ㆍ외 사고현장에 37차례 출동했다.

사람보다 1만 배 뛰어난 후각으로 2006년 의정부 부용산과 연천 고대산에서 실종자 1명, 희생자 1명을 찾아내기도 했다. 전국 인명 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해 2004년 1위에 이어 지난해는 3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 사람으로 치면 환갑인 11살에 접어들면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5월 서울대 수의과대학 신체검사에서 다리 양쪽에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더 이상의 구조활동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정든 119를 떠나는 하나는 평소 자신을 아꼈던 한 구조대원의 가정에 분양돼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1998년부터 인명구조견이 배치돼 현재 중앙119구조대와 지방 소방본부 등에서 총 18마리가 활동하고 있다.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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