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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TV토크쇼 '자사 드라마 띄우기' 해도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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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TV토크쇼 '자사 드라마 띄우기' 해도 너무해

입력
2009.06.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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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간 주부를 주 시청자로 하는 TV 프로그램들이 과도하게 자사 드라마를 홍보하고, 반말이나 비속어 사용 등 방송언어 면에서도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4월 27일부터 2주간 방송된 KBS '여유만만', MBC '기분 좋은 날', SBS '좋은 아침'에 대해 내용분석을 실시, 출연자가 잦은 반말을 사용한 '여유만만'과 '좋은 아침'에 대해 '권고'를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타 프로그램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비속어와 반말이 사용된 SBS '좋은 아침'의 경우 출연자(조영남)가 "얼굴이 아니잖아" 등 적절치 않은 말을 써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 KBS '여유만만'에서도 출연자(김세레나)가 "그 인간이 몇십만원 먹고 갈 인간이냐" 등 표현을 방송 전반에 걸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은 다양한 생활정보를 전달해야 함에도 자사 드라마 장면을 계속 보여주거나 출연자들을 게스트로 초대, 홍보에 열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모니터 결과에 따르면 2주 동안 '여유만만'은 4회(총 94분), '기분 좋은 날'은 5회(총 97분), '좋은 아침'은 6회(총 133분)에 걸쳐 자사 드라마 촬영현장 모습이나 출연자 인터뷰를 방송했다.

방송 소재도 서로 중복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 기간 중 방송된 소재 50개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에서 중복 소개된 아이템이 11개, 그중 3개 아이템은 세 가지 프로그램에서 모두 방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들은 연예 및 생활정보, 특강 등이 망라된 종합매거진 형식인데 실제는 연예 정보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아 심야시간대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며 "자사 드라마 홍보를 위해 시청을 권하는 의도적이고 노골적인 멘트도 방송될 정도"라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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