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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산전 사장 "독일과 반도체 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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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산전 사장 "독일과 반도체 합작사 설립"

입력
2009.06.0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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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이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과 손잡고 가전용 반도체 합작사를 설립한다.

LS산전은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와 조인식을 갖고 가전용 반도체 합작사인 LS파워세미텍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인피니온사는 세계 1위의 전력용 반도체 생산업체로, 지난해 43억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구자균(사진) LS산전 사장은 "합작사는 자본금 400억원 규모로 충남 천안 LS산전 공장에 8월께 설립된다"며 "LS산전이 자본 투자로 지분 54%를 갖고, 인피니온이 기술과 생산시설 투자로 지분 46%를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LS파워세미텍이 생산하는 제품은 가전기기의 핵심 부품인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 지능형 전력 반도체는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 모터를 효과적으로 조절해 전력 사용량을 30~40% 줄이는 역할을 한다. 가전제품에 꼭 필요한 부품이지만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LS산전은 첫 해에 약 200만개의 반도체 모듈을 생산, 이 중 80%를 필립스 등 해외 가전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구 사장은 "자체적으로 자동차 전자기기에 쓰이는 전력용 반도체도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 기술력 있는 국내외 중소기업을 인수ㆍ합병하는 '스몰 M&A'를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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